
매년 1월이 되면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운동하기, 책 12권 읽기, 저축 늘리기. 노트에 깔끔하게 적고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2월이 되면 그 노트를 잊었다. 3월엔 어디 뒀는지도 몰랐다. 이게 반복됐다.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서가 아니었다. 목표 설정법이 잘못됐던 것이다. 그걸 깨닫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퇴사 후 남편의 주재원 발령을 따라 해외에서 생활하던 시절, 처음으로 목표 설정 방식을 바꿔봤다. 달라진 환경 속에서 기존 방식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바꾼 방법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왜 목표는 작심삼일로 끝날까
목표가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는 대부분 세 가지다.
| 실패 원인 | 문제점 | 해결 방향 |
|---|---|---|
| 목표가 너무 크다 | 오늘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모름 | 오늘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쪼개기 |
| 결과에만 집중한다 | 중간에 불가능하다고 느끼면 포기 | 결과 목표 → 행동 목표로 전환 |
| 목표를 세우고 잊는다 | 눈에 보이지 않으면 행동 안 됨 | 매일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두기 |
결과 목표 vs 행동 목표 — 이렇게 바꾼다
목표 설정법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결과 목표를 행동 목표로 전환하는 것이다. 달성 여부를 매일 확인할 수 있는 목표로 바꾸면 중간에 포기할 이유가 없어진다.
| 결과 목표 (기존) | 행동 목표 (개선) | 달라지는 점 |
|---|---|---|
| 올해 책 12권 읽기 | 매일 자기 전 10페이지 읽기 | 오늘 했는지 바로 확인 가능 |
| 10kg 감량 | 매일 아침 20분 운동하기 | 체중과 무관하게 매일 성취 가능 |
| 저축 500만원 | 매달 월급날 10% 자동이체 | 자동화로 의지력 불필요 |
| 영어 공부하기 | 매일 영어 앱 15분 켜기 | 15분이라는 낮은 장벽으로 시작 |
| 건강해지기 | 매일 물 2L 마시기 | 측정 가능해서 달성 여부 명확 |
목표를 쪼개는 방법 — 연간에서 오늘로
연간 목표를 세웠다면 그것을 단계별로 쪼개는 것이 목표 설정법의 핵심이다. 막막함이 사라지고 오늘 할 것만 보이게 된다.
| 단위 | 질문 | 예시 (책 12권 읽기) |
|---|---|---|
| 연간 목표 | 올해 이루고 싶은 것은? | 책 12권 읽기 |
| 월간 목표 | 이번 달 할 수 있는 것은? | 책 1권 읽기 |
| 주간 목표 | 이번 주 할 수 있는 것은? | 책 50페이지 읽기 |
| 오늘 행동 |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 자기 전 10페이지 읽기 |
목표를 눈에 보이게 만드는 법
목표는 보여야 한다. 머릿속에만 있는 목표는 없는 것과 같다. 일단 책상에 있는 포스트잇을 들어 이번 달 목표를 붙인다. 또는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해 두는 것도 좋다. 그리고 목표가 달성 되었을 때에는 포스트잇에 체크 해서 계속해서 유지 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그러면 동기 부여도 가능하다.
주간 리뷰로 목표를 점검하는 방법
목표를 세우는 것만큼 중요한 게 점검이다. 나는 매주 일요일 밤 10분 주간 리뷰를 한다. 딱 세 가지만 적는다. 잘 된 점, 아쉬운 점, 앞으로 개선방법. 이렇게 세 가지만 있으면 된다. 예를 들어 이번주는 주 3회 운동을 목표로 했는데 2번만 가능했다 라던가, 갑자기 생긴 약속으로 독서를 하지 못하거나 했을 때 이유를 적으면 된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어떻게 할 지 약속이 생긴다면 약속이 생기지 않았던 날과 운동하는 날을 변경하기 이런식으로 개선방법을 쓴다.
막연하게 ‘더 열심히 해야지’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바꿀지를 정하는 게 핵심이다. 그렇게 하면 이 10분이 다음 주 목표 달성률을 크게 높여준다.
목표 설정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
목표 설정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완벽한 목표를 세우는 게 아니다. 지속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목표를 못 지킨 날이 있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그다음 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완벽하게 지키는 사람이 목표를 달성하는 게 아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달성한다.
크고 거창한 목표보다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가 더 강력하다.
올해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됐든 상관없다.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할 수 있다.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것 하나, 그게 목표 달성의 시작이다.